본문 바로가기

NP 뉴스프로

NYT, 트럼프 北 대화 제안 거부 힘들 것

NYT, 트럼프 北 대화 제안 거부 힘들 것

-北, 군사 위협 없어지고 체재안전 보장 시 핵무기 가질 이유 없어
-日 방위상 겐세이 ‘北 협상 관심을 경계해야’
-文 올림픽 이용 남북관계 및 북미 충돌 방지 개선 노력


남북 정상회담과 미국과의 비핵화 대화 의사를 밝힌 대북 특사의 방북 내용이 발표되자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의 시선이 한반도로 쏠리고 있는 가운데 뉴욕타임스가 신속하게 북의 비핵화 의사 뉴스를 보도하고 나섰다.


뉴욕타임스는 6일 ‘North Korea Is Willing to Discuss Giving Up Nuclear Weapons, South Says-‘북한 핵포기 논의 의사 있다’ 한국 정부 발표‘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북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북핵 포기에 대해 미국과 대화를 할 의사가 있다는 내용을 중심으로 한 관련 상황들을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이는 ‘세계에서 가장 긴박했던 대립 상황의 주요 완화 국면을 보여주는 것일 수 있다’며 청와대 관계자가 성명을 통해 “북한 측이 비핵화의 의사를 분명히 밝혔으며 북한은 자국에 대한 군사 위협이 없어지고 체재의 안전이 보장된다면 핵무기를 가질 이유가 없을 것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이 성명이 사실임을 북한에서 확증해준다면 이는 핵무기는 협상대상이 아니라는 종전의 입장에서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북한의 안전을 미국이 보장해주는 대가로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는 것에 대해 논의할 의사가 있음을 처음으로 밝힌 것이라고 그 의미를 부여했다. 뉴욕타임스는 또한 “북한은 대화가 지속되는 동안 핵과 미사일 실험 등의 전략적 도발을 전혀 시도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는 성명의 내용을 전하기도 했다.


뉴욕타임스는 성명서를 인용해 북의 이 같은 입장이 북한이 가까운 시기에 핵이나 미사일 프로그램을 해체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한 것은 아니라는 점을 전하며 이는 비핵화에 대한 대화 의사를 표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타임스는 남북 정상회담과 핫라인 개설 등 성명서 내용을 대부분 전하며 ‘북한 김정은 위원장에 대한 호전적 위협으로부터 그와 마주 앉아 대화하겠다는 제의 쪽으로 방향을 바꾼 트럼프 대통령은 대북 관계에서 “어쩌면 진전”이라 칭하며 이를 환영했다고 트럼프의 트윗 내용을 함께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특히 김정은 위원장이 예상 외로 유연했다는 특사단의 발언을 전하며 중단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했던 한미연합훈련에 대해 김위원장이 “연합훈련이 예전과 같은 규모로 4월에 재개되어야 하는 이유를 이해하며 미래에 한반도 상황이 안정되면 그 훈련들이 재조정될 것으로 기대한다는 김위원장의 발언을 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뉴욕타임스는 이 같은 국면전환-유화적 서곡이 북한을 다루기 위해 오랫동안 경제적 압박과 군사력의 위협에만 의존해 온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제는 미국이 외교적 역량을 행사할 것을 요하는 어려운 도전에 직면하게 하고 있다며 대북협상가인 조윤의 사임과 빅터차의 주한대사 지명 철회를 지적했다.


뉴욕타임스는 이어 주변국의 반응을 전하며 "과거 북한은 몇 차례 핵 포기에 관해 언급하는 중에도 핵 개발을 중단하지 않았다"고 언급하며, "우리는 남북 대화가 정말로 핵과 미사일 개발의 포기로 이어질 것인지를 신중하게 평가할 필요가 있다"는 일본 오노데라 방위상의 겐세이성 발언을 소개하기도 했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북의 선제적인 대화제안에 대한 전문가들의 분석, 베이징 인민대학 쳉 샤오에 연구원의 "미국 정부가 반대하기는 어려울 것”, 북한이 제안한 핵과 미사일 실험에 대한 유예가 핵무기를 위한 핵분열 물질 생산을 포함해 계속적인 핵 시설 건설을 막을 수는 없을 것이라는 과거 대북협상에 참여했던 전 국무부 관료인 에반스 리비어의 전망 등도 같이 소개했다.


특히 리비어는 트럼프 정부가 북한의 제안을 거부하기는 힘들 것이라며 “양측이 원한다면 이 같은 진전으로, 미국과 북한의 예비 대화에 문이 활짝 열린 것으로 보인다”고 그는 말했다. 대화는 비핵화에 관한 것이어야 한다는 미국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북한이 상당한 노력을 했다고 그는 분석했다.


뉴욕타임스는 이어 지난해의 북미 대결구도와 김정은 위원장의 신년사로 극적으로 전환된 대화국면,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조성된 김정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의 방남 등 그 동안 진행된 상황을 소개하며 ‘문재인 대통령은 올림픽을 둘러싼 해빙 기류를 이용해서 남북 관계를 개선하고 미국과 북한이 충돌 경로에서 벗어나도록 만들 수 있기를 희망했다’고 문대통령의 노력을 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뉴욕타임스는 ‘미국과 북한이 대화를 시작한다고 해도 과거 전쟁까지 치렀던 적들이 타협에 도달하기는 쉽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는 분석가들의 말을 전하며 ‘미국은 비핵화 진전 없이 북한과의 관계를 개선하려는 한국의 시도에 대해 매우 회의적이다. 문 대통령은 남북간 대화를 원하고 있긴 하지만, 양국이 '평행하게 움직여야'한다고 말하며 미국과 북한이 핵 프로그램 협상을 시작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고 기사를 마무리했다.


올 초부터 계속 이어지는 북의 선제적 제안과 남의 북미 충돌을 막기 위한 필사적인 노력이 이제 치열한 외교전과 협상테이블 위로 올려졌다. (글, 이하로)

다음은 뉴스프로가 번역한 뉴욕타임스 기사 전문이다.


번역 감수 : 임옥


기사 바로가기 : http://nyti.ms/2I9fqxk


뉴스프로 번역 기사 바로가기 : https://thenewspro.org/2018/03/07/north-korea-is-willing-to-discuss-giving-up-nuclear-weap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