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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포스트' 한국 보수, 트럼프 친북정책에 길을 잃다

'워싱턴포스트' 한국 보수, 트럼프 친북정책에 길을 잃다


- 트럼프 지지하던 한국 보수, 싱가포르 회담 이후 ‘실망’ ‘배신’
- 박근혜 국정농단에서 싱가포르 회담까지 한국 우파의 총체적 난국
- 젊은 보수층 남북대화 지지, 보수의 방향 바꿔야 목소리 높아
- 개혁 · 유지, 친박 · 비박 갈등, 보수층 균열 한국 보수의 위기


워싱턴 포스트는 지난 15일 For South Korean conservatives, Trump adds to deep political problems (한국 보수에 트럼프는 심한 정치적 문제를 더 할 뿐) 이라는 기사를 통해 트럼프의 싱가포르 회담 이후 정체성을 잃은 한국 보수의 현주소에 대해 다루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거친 대북발언과 친군사적 견해, 진보정치에 대한 경멸 등 한국 우익의 가치관과 딱 들어맞는 행보를 보여 왔다.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의 판문점 선언과 싱가포르 회담의 성공적 개최는 한국의 우파들에게 치명적인 일격을 가했으며 그 결과는 6월 13일에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의 굴욕적인 패배로 이어졌다.


기사는, 2020년 국회의원 선거를 앞둔 자유한국당은 지금 정치적 타당성을 유지하기 위한 절대 절명의 위기에 봉착해 있다고 말한다. 자유한국당에 속한 젊은 정치인들조차도 자유한국당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완전히 바뀌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고 전한다.


반면, 홍준표를 위시한 나이든 우익들은 트럼프의 최근 행보에 대해 상당한 실망감을 표시하고 있다. 홍준표는 싱가포르 회담에 대해 “나는 아직도 그것을 이해할 수 없다” 며 “나는 미국 정부가 한국의 좌파 정부를 도울 것이라고는 전혀 상상도 못했다” 고 말한 바 있다. 이어, “트럼프는 외교를 기업의 상거래쯤으로 여기는 인물로 판명되었다” “트럼프는 자기가 한 말을 지키지 않았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기사는 한국 보수주의 쇠락의 시작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스캔들을 기점으로 보고 있으며 박근혜 탄핵은 보수 세력을 첨예하게 분열시킨 계기가 되었다고 말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는 지속되고 있는데, 그 대표격인 대한애국당은 박근혜 수감을 반대하면서, 트럼프를 한때 구세주로 보며 북한을 선제타격해 줄 것을 요구해왔다. 그러나, 시위에 트럼프의 얼굴이 사라진 것은 싱가포르 정상회담 직후이다. 박근혜 지지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을 만난데 대해 큰 유감을 표명했다.


한국 보수 세력은 현재 국회의원 300석 중 대한애국당이 1석, 중도우익 바른미래당이 30석이며 112석을 차지한 자유 한국당은 친박과 비박으로 분열되어 있는 상태이다.


기사는, 한국의 보수가 2020년 총선에서 더 많은 의석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북한과의 대화를 대체로 지지하는 보수층의 젊은 유권자에게 다가갈 수 있는 의제가 필요하지만, 최근 불거진 기무사령부 주도 문건은 일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한다.


그러나, 일부 보수파들은 그들의 주장을 굽히지 말아야 하며 북한과의 대화는 곧 깨질 것이고 그렇게 되면 지지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본다. 문정인 특보는 북한과의 대화가 실패하면 보수의 운명이 다시 반등할 수 있음을 지적하면서, 조선일보와 같은 주요 보수 신문의 영향력 측면에서 “한국에서 보수는 죽지 않았다. 이는 건재하며 살아 있다”고 말했다.


현재, 한국에서의 보수는 대다수가 바뀌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고 젊은 보수층도 변화를 수용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수요일 정치적 휴식을 위해 LA로 떠난 홍준표처럼 나이 든 보수들에게 그런 변화에 대한 적응은 더욱 어려운 문제라고 기사는 전한다. (글, 박수희)


다음은 뉴스프로가 번역한 워싱턴포스트의 기사 전문이다.


번역 감수 : 임옥


기사 바로가기 : https://wapo.st/2uCfLCN


For South Korean conservatives, Trump adds to deep political problems

한국 보수에 트럼프는 심한 정치적 문제를 더 할 뿐


By Adam Taylor
July 15 at 4:59 PMEmail the author


Hong Joon-pyo, a former presidential candidate for the conservative Liberty Korea Party, campaigns in Seoul in May 2017. Hong, who lost, was often likened to President Trump but has since distanced himself, saying, “He didn’t stick to his words.” (Chung Sung-Jun/Getty Images)


홍준표 전 보수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가 2017년 5월 서울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대선에서 패배한 홍 후보는 종종 트럼프 대통령에 비유되었지만, 이후로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말을 지키지 않았다”라고 말하며 그로부터 거리를 두었다.


SEOUL — To South Korean conservatives, President Trump looked like an ally. His tough talk on North Korea, his pro-military views and his disdain for liberal politics — all of it fit neatly with the ideas that had ruled the right here for decades.


서울 – 한국 보수에게 트럼프 대통령은 동맹군처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거친 대북 발언, 친군사적 견해와 진보정치에 대한 경멸과 같은 이 모든 것은 이곳 한국에서 수십 년 동안 우익을 지배해왔던 가치관과 딱 들어맞는다.


But almost 18 months into his presidency, many acknowledge that Trump has been a disaster for South Korea’s beleaguered conservative movement.


그러나 트럼프의 대통령 임기 거의 18개월에 접어들면서, 많은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사면초가에 몰린 한국 보수 세력에 재앙이 되었음을 인정한다.


“I still can’t wrap my head around it,” Hong Joon-pyo, former leader of the country’s largest right-wing party, Liberty Korea, said of Trump’s meeting with North Korean leader Kim Jong Un in Singapore on June 12. “I never imagined a U.S. government would help a leftist government in South Korea.”


한국의 가장 큰 우익 정당인 자유한국당의 전 대표인 홍준표는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의 김정은과 트럼프의 회담에 대해 “나는 아직도 그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나는 미국 정부가 한국의 좌파 정부를 도울 것이라고는 전혀 상상도 못했다”라고 말했다.


In a nation where the political right has long based its policies on deep animosity toward North Korea and unfailing support for the U.S. military alliance, conservatives now find themselves dealing with an American leader who is not only willing to meet with and praise Kim, but who publicly muses about withdrawing troops.


북한에 대한 깊은 적개심과 미국의 군사 동맹에 대한 언제나 변함이 없는 지지를 오랫동안 정치적 우파의 정책 기반으로 삼아왔던 국가에서, 보수주의자들은 이제 김정은과 기꺼이 만나고 그를 칭송할 뿐만 아니라 공개적으로 군 철수를 모색하고 있는 미국 지도자와 상대하고 있다.


[이하 생략]


뉴스프로 번역 기사 바로가기 : https://bit.ly/2NhrXQM


[번역 저작권자 : 뉴스프로, 번역 기사 전문 혹은 일부를 인용하실 때에는 출처를 반드시 밝혀 주십시오.]